GOODBYE 스완의 봄날

내가 네 별명을
"스완의 봄날"이라고 지어줬는데
우리 병원은 네가 참 소중 했단다.
내가 부재한 자리에서 네가 만들어놓은 하나하나가
네가 없으니 더 쓸쓸해 보이는구나
네가 처음 들어왔을때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너를 보고싶어하는 나머지 구성원들도 그렇고
요즘 세무때문에 널 좀더 챙겼어야 했는데 하며 말끝을 흐리는
원장님도
어머니가 많이 편찮으시다는 말을 처음 들었는데
그래서 갑자기 그만둔 거라면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것으로 비난 받을 수 도 있겠지
하지만 네 나이에 누군가를 지키려 한다는 것은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웃고 울며 지켜온 신뢰와 익숨함들을 버릴 정도로
지켜주고 싶은 사람이겠지?
어렸을때, 난 누군가를 위해 목숨까지 내던지는 사람을
난 참 멋지다고 생각했어 눈물도 많이 흘렸고..
나도 저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지
그리고 내가 책에서 본 주인공들, 위인들은
꼭 하나의 친구를 만들더라 그리고, 진심을 다했고
나도 그랬어 하나의 친구.. 그런데 꼭 배신을 당했어
배신을 아무리 당하더라도.. 멋지다고 생각했던 그 마음은 변치 않더라
그래서 결심했지 내가 그사람을 버려도, 그사람은 날 버리지 못하도록
날 바꾸기로..
내가 그사람을 버릴일이 없기때문에,
결국 둘다 행복할 거라는 생각이었어
그 뒤로 날 아주 많이 많이 바꿨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날 버리지 못하더라
배신도 당하지 않고, 진심으로 따라주거나, 서로를 아껴주게 되더라
그런데 난 어머니한테는 정작 그렇지 못해
그래서 어머니를 향한 마음이 어떤지는 이해 못하지만
내가 이해하고 널 응원하는것은
사람이니까
누군가에게 달려가고, 다른 모든것들을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것
사람이니까
그 마음을 늘 소중히 했으면 좋겠다.
그것이 이 어설픈 사회구조에서 통용되는 책임보다
더 값지단다.
돈, 지식, 능력, 외모, 이딴게 왜 필요하니
주변에 내가 눈물흘리며 달려갈 사람하나 없는데
그런 가치가 .. 나를 제외한 타인에게 있다고 느끼지 않는 세상이 나쁜거야
나를 진심으로 위해주는 사람을
내 영혼처럼 사랑할 수 있는 사람으로
그런 삶을 살아가렴
로봇이 결코 이해하지 못할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심장이니까
넌 우리 병원에 있을때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었던
최고의 코디네이터였어
부디 어디서든 좋은 추억만 기억하며
행복하기를
스완성형외과 칼럼 · 황성호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