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흐리지만 마음은 맑음

내가 오해를 했나보다,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전에 일하던 병원에서 신입으로 일하면서 혼이 났다고 한다.
이유는 한시간 전에 출근하지 않았다는 점이 었다.
어떤 병원도 완벽한 일터가 되어주진 못하겠지만,
직원의 이야기를 듣고보니 이해가 갔다.
1시간 먼저 출근하라고 하는 병원의 마음을 생각해보면
오픈시간에 환자들이 들어오니 그보다 빨리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느꼈던것 같다.
그래도 1시간은 과한것같은데, 우리는 환자분이 9:40분
출근이 20분으로 20분만에 빠르게 준비를 맞추고 간단한 회의까지
하고 하루를 시작한다.
세상이 변해가며, 이직율도 높기 때문에
직원들에게 예전처럼 보수적인 지침만을 강요한다면
병원을 사랑해주지 않을것 같다.
병원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환자들도 사랑하기 어렵겠지
부당한 대우라는 체감을 느끼는 것에대한
장벽이 빠르게 낮아지고 있는 지금
알랭드 보통의 "불안"의 한 구절이 생각난다.
오히려, 과거의 신분제도 때 보다 현대사회의 인류가
더 많은 불안속에서 고통 스러울 수 밖에 없는 이유는
합리적 사회제도가 누구든 노력하면, 성공할 것이라고
주입하기 때문이다.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았는데도 성공 하는 사람도 있고,
나보다 공부를 못한 친구인데도 성공 하는 사람도 있고,
내가 무시하던 사람이 더 결혼 생활을 멋지게 해나아가는 사람이 있다.
그런 가까운 사람들을 통해 더 큰 불안을 느끼는것이 인간이라는 것이다.
병원 복지도 그러하다.
분명 우리보다 더 직원들 에게 잘 대해주려고 노력하는 곳이 있다면,
우리가 잘해준 그것들은 당연함의 포석이 되고, 해주지 못한 부분에 대한
불만의 씨앗이 되는것은
결코, 불만을 내뿜는 자들의 잘못이 아니다.
인간이 가진 불안의 시스템적 요소일 뿐..
우리가 못해주는 작은 한가지가 더 커 보이는 것도
현대사회의 일환인데
직원의 인성탓만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다만, 끝까지 그친구들의 의견을 들어주고
타 병원에서의 복지를 데이터 화 한 후
직원들 스스로 인정할 정도로, 좋은 복지를 갖춘
병원이 되었다면,
그만큼 따뜻한 마음으로
병원을 보살피는것은 그들의 의무이며,
그러한 복지를 받을 자격이 되는지에 대해서
판단 할 수있는 권리는 운영측에 있다.
더 좋은 복지는
이미 있는 직원들에게만 해당 되는것이 아니다.
더 좋은 복지로 병원에 입사하려는 사람들이 많아 지면,
그들 자신에게도 경쟁이 되어간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어쨋튼 마음이 맑은 이유는
새로온 사람이 자리를 잡아가며
다른 직원들에게 칭찬을 받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또 대화를 나누며
내가 했던 생각이 오해였음을
인지하게 되었고
대화를 마치고 그친구가 보여준 미소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기 때문인 것같다.
#더스완성형외과
스완성형외과 칼럼 · 황성호 원장



